카메라의 초창기에는 각각의 카메라마다 필름 크기가 달라 필름의 규격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와 같은 롤 필름은 토머스 에디슨의 조수 윌리엄 딕슨(William Dickson)이 코닥(Kodak)의 창시자인 조지 이스트먼 코닥이 개발한 2.75인치 (70mm) 롤 필름을 반으로 나누어 영사용 롤필름을 만든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때 영화의 영사기에서 정확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퍼포레에션 (perforation) 이라는 구멍을 뚫게 된 것 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필름은 규격화가 필요했고, 비로소 35mm란 필름이 규격화되어 생산된 것입니다.
영화 촬영시 카메라를 (Movie Camera) 사용하면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스틸카메라를 만든 것이 최초의 35mm 카메라입니다. 35mm필름이라 함은 영화용 필름에서 많이 사용되는 필름을 스틸용으로 바꾸기 쉽게 하기위한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영화용 필름은 일반적인 소형카메라의 필름 규격인 24 x 36mm에 2컷이(24 x 18mm, 하프사이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고 주류를 이루는 규격이 된 것입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DSLR도 35mm 필름을 사용하던 소형카메라의 규격에 기초를 두고 만든 것이므로 35mm DSLR이라고도 불립니다.
1925년 현미경과 같은 정밀 광학기기를 만들던 E-Leitz에서는 ‘라이카 A’라는 이름의 스틸카메라를 만들면서 이러한 영화용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이것(영화용 필름)또한 가로길이가 35mm였습니다. 라이카에서는 스틸 카메라를 제작 발표하면서 다양한 파인더와 메커니즘 등을 개발해 나갔습니다. 35mm카메라의 표준이라 할 수 있을 만큼의 당시 많은 인기와 상당히 비싼 가격에도 많이 판매되어 사람들에게 쓰여졌습니다. 35mm 필름을 라이카 판 이라고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명성 때문입니다.
’35mm’라는 말 외에도 ‘135’라는 말로도 불리는데 ‘135’라는 숫자는 코닥에서 필름을 생산하면서 필름고유의 모델명을 붙이는데 사용되었던 숫자입니다. 코닥에서는 유래된 ‘135’라 함은 제조번호로 ’35mm’라는 필름의 사이즈와는 연관성이 없는 일종의 코드입니다. 그러므로 135mm라 함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현재 35mm라는 소형 필름의 사이즈는 DSLR의 표준화각 환산시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35mm 필름사이즈와 동일한 화각(1:1)을 가지고 있는 캐논의 1DS Mark2(이미지센서 사이즈 24 x 36mm), 콘탁스 N 디지탈등과 1:1.3의 비율을 가지고 있는 캐논 EOS 1D Mark2, 1:1.5의 비율을 가진 니콘의 DSLR계열, 1:1.6의 비율을 가진 캐논의 350D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렌즈의 화각과 맞물려 동일렌즈 사용시 배율에 따라 화각이 변합니다. 디지탈 SLR카메라에서 이미지센서(CCD,CMOS)크기에 대한 렌즈의 화각은 35mm필름 사이즈(24 x 36mm)를 표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