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 1932년 10월 세례식 설교 중에서

인간은 결코 몽롱한 상태로 있거나 잠딜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깨어 있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정신을 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허망한 꿈과 소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두 발을 듣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깨어 있나는 것은 낮을 사랑하고, 낮의 일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헛된 환상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헛된 환상은 세상을 우상화하고,
오직 하나님 한 분께 고정시켜야 할 시야를 흐리게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자신의 소원과 선입견이라는 색채를 통해 보게 만듭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이 세상을 판단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열려 있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며,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두려움 없이 미래를 직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밝은 낮을 있는 그대로 보고,
하나님의 피조물과 하나님의 일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와 동시에 피조물의 고통과 타인의 곤경, 무력함을 직시하고
그가 요청하지 않더라도 그의 필요를 조용히 채워 주는 것을 말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영원한 책임에 관해 아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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