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확신이 죄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피터 엔스(Peter Enns)의 책 “확신의 죄”에서 제기된 화두인데요, 이 책은 개인적으로 저의 믿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은 믿음이라는 말을 폭넓게 사용하며, 때로는 ‘특정 사실을 믿는 것’과 동일하게 이해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과 “지구가 둥글다고 믿는다”는 말이 유사하게 사용되죠. 하지만 피터 엔스는 이 지점에서 모든 믿음이 같지 않으며, ‘확신’과 ‘신뢰’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확신은 “나는 이 지식이, 이 문장이, 이 명제가 옳다고 생각한다”는 지식에 대한 신념을 의미합니다. 즉, “나는 지구가 둥글다고 확신해”처럼 쓰일 수 있는 말이죠.
그러나 이러한 확신은 때로는 ‘죄’가 될 위험을 내포합니다.
확신은 우리가 현실에서 자신의 신앙 체계로는 해석할 수 없는 고난이나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했을 때 큰 흔들림을 경험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날 버린 건가?’, ‘열심히 순종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지?’와 같은 혼란과 불신, 원망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반면 신뢰는 특정한 인격적 대상을 향한 믿음이며, 하나님께 주도권을 맡기는 일을 의미합니다. ‘나는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이 과정조차도 하나님의 이끄심을 믿는다’는 태도입니다.
확신이 아닌 신뢰의 언어로 믿음을 이해할 때, 우리는 두 가지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확신은 전혀 필요 없는 걸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교리나 신조는 우리의 신앙 고백이자 뿌리이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이를 통해 신앙을 명확히 하고 우리가 믿는 바를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교리에 대한 확신이 하나님을 향한 신뢰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오히려 교리에 대한 확신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 나아가는 ‘도구이자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교리적 지식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을 더 멀리하고 있다면, 그것은 돌아볼 필요가 있는 지점입니다.
신뢰의 언어의 핵심은 “주님보다 앞서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급함과 초조함 때문에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려 할 때 확신의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것 같거나 너무 더디게 일하시는 것 같을 때에도, 그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다릴 때 우리는 신뢰의 언어로 신앙을 표현하는 성숙한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확신을 넘어 신뢰로 나아가는 여유롭고 넉넉한 품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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