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습니다. 이제 로마서 6장 13절과 연결된 바울 신학의 ‘몸(σῶμα)’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 개념은 단순히 육체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신자 존재 전체를 가리키며 중요한 신학적 흐름을 이룹니다.
1. ‘몸(σῶμα, sōma)’의 바울적 의미
a. 물리적 육체 이상의 개념
- 헬라어 σῶμα는 단순히 물질적 육체(flesh, σάρξ)와는 구분됩니다.
- 바울에게 σῶμα는 인간의 전인적 존재, 즉 자기 자신 전체를 나타냅니다.
→ 단지 피부, 뼈, 근육이 아닌, 의지를 포함한 삶의 통합된 실체입니다.
로마서 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도 이 흐름에 속함.
2. 몸의 신학적 위치 – 중립적 도구 vs. 죄의 수단
a. 중립적 도구
- 바울은 몸 그 자체를 악하거나 더러운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 문제는 몸이 누구에게 종속되어 있느냐입니다:
죄에게 바쳐지면 불의의 도구,
하나님께 바쳐지면 의의 도구가 됨.
b. 도구적 개념 (ὅπλα = 무기)
- 로마서 6:13에서 지체를 **“무기”(ὅπλα)**로 표현함
- 즉, 몸은 싸움터이며, 의의 무기 또는 불의의 무기로 사용될 수 있음.
- 선택은 신자에게 맡겨져 있음: 누구에게 몸을 바칠 것인가?
3. 몸과 성화 (Sanctification)
- 성화는 단순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몸의 사용과 훈련을 포함한 전인적 변화입니다.
- 고린도전서 6:19-20에서도 동일한 관점이 강조됨: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성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4. 종말론적 몸의 회복
- 바울 신학은 또한 몸의 회복과 부활의 몸에 대한 소망을 강조합니다.
- 고전 15장: 썩을 몸 vs. 썩지 않을 몸
- 롬 8:23: “몸의 속량(부활)을 기다리며…”
- 즉, 지금 이 땅에서 드리는 몸의 헌신은 장차 올 몸의 영광을 미리 살아내는 것이기도 함.
5. 요약: 바울 신학에서 ‘몸(σῶμα)’의 흐름
더 깊이 들어가 원어 신학적 주석이나 바울 신학자들의 입장을 요약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예: 제임스 던, N. T. 라이트, 존 머레이 등. 원하시면 말씀해 주세요.